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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5월7일부터 9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구글에서 Google I/O가 다시한번 거대하게 열렸다.
사실 부끄럽지만 나는 GDG를 하기 전까지는 Google I/O에 그렇게 관심을 가지지도 못했을 뿐더러 실제 참석 혹은 스트리밍으로도 본 적이 없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다.
우연의 기회로(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큰 지원이지만)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에서 구글 생태계팀으로부터 I/O 기간동안 묵을 숙소와 I/O 티켓 금액 전액을 지원받았다. 너무 감사드리고 나에게 과분한 기회를 주신 것 같아 책임이 막중했다.
I/O 후기를 적기 전에 Global GDG Leads Summit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고자한다.
Global GDG Leads Summit 2019
I/O가 열리기 하루전 전 세계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계시는 다른 GDG분들을 만나게 됐다. 구글러들의 키노트들과 GDG분들께서 진행하는 세션 모두 인사이트를 얻기에 충분했다. 현장에는 91개국의 550명이 달하는 GDG 운영진분들이 계셨었고, 그 중에 절반은 첫번째 서밋 참가였다. 4~5번 이상 혹은 매번 참여하시는 분들의 비율도 있어 놀라웠다. 키노트에서 수치적으로 표현해주는 모든 데이터들이 흥미로웠다. 우리가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지 변화하고 있는지에 관해 수치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139개국에 960챕터가 있다고 하는데 너무 놀라웠다! 마커포인트로 현재 GDG가 있는 곳을 표시해줬는데 세계지도를 가득 메울 숫자였다. 서밋 키노트에서는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또 지금까지 성장하고 있는 과정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공유해줬다. 아직 GDG가 된지 반년정도 밖에 안지나긴 했지만 내가 왜 GDG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다시한번 점검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에 대한 고민이 계속 들었다.
'커뮤니티에서 우리의 스토리를 들려주자'라는 주제로 발표해주셨던 것 중 인상깊었던 Hastu의 이야기를 조금 적어보고자 한다. 사실 너무 신파적으로 구성한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쨋든 나는 그 이야기에 감동을 받았었다. Hastu는 사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친구이다. 소리를 듣지 못하니 말도 어눌하게 하는 정도 이지만 코딩은 Hastu를 변화시켰다. Hastu는 코딩을 사랑하고 본인과 비슷하게 불편함을 겪고 있는 친구들을 위한 앱을 만들기도 했고,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스타트업에서 CTO를 하고 싶다는 큰 꿈까지 가지고 있다. 본인의 변화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도울 수 있도록 자기의 기술을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나는 그 열정이 멋있어보였다. 내가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사용해서 변화시키는 모습이 배울점이라고 생각했다.
키노트와 세션에 대해 언급하자면 이야기 할 거리들이 너무 많아 키노트 이후 들었던 세션 중 인상깊었던 세션 하나만 더 소개하고자 한다.
Building a diverse community with inclusion, accessibilty and empathy
GDG Belo Horizonte
Anna Marques, Thiago Marques
우리가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혹은 다른 커뮤니티에 참가하면서도 충분히 우리가 고민하고 실천해야하는 사항에 대한 내용이었다. 또한 구글이 계속 권장하고 지지하는 방향이기도 하다. 다양성과 소속감, 접근성, 공감을 이끌기 위해서 운영진으로서 어떤 것들을 하면 좋을 지에 대한 내용을 알려줬었다. 참가 신청폼에서 성별을 묻는 대신 "Do you indentify with any diversity group?"이라는 질문으로 대체하고, 이벤트를 열 때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을 고려하고, 많은 사람들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를 소개하기도 했다. 영어 실력의 한계로 디테일한 내용을 모두 기억하진 못하지만 두 발표자분들이 얼마나 고민을 많이 하고 계시는지는 충분히 공감이 되었다. 행사를 열 때 중요한 사항으로 언급 되었던 것 중, 행사가 끝나면 피드백을 받으란 말을 해주었다. 피드백 속에서 우리가 배울점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참가자분들께서 제안해주셔서 다음 행사를 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도구가 되기도 하고, 작은 칭찬으로 우리가 기쁜 마음으로 행사를 마치고 다음 행사도 즐겁게 만들 수 있는 장치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늘 좋은 피드백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나의 경험으로(또한 많은 운영진들이 겪었을) 때로는 상처되는 피드백을 받을 때도 있었다. 당연히 행사에 대해 안좋은 점을 말할 순 있다. 다만 맹목적인 비난의 표현이 섞일 때도 있었다. 이럴 때 운영진은 상처를 받게 되는데 이럴 때에는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것이 고민이었다. 이 고민을 발표자와 함께 공유하고 싶었지만 공식 질문시간엔 머뭇거리다가 질문하지 못했다. 발표가 모두 끝나고 나도 아쉬운 마음으로 세션장을 나가려던 찰나에 내가 이 기회가 아니면 언제 물어볼까라는 마음으로 다시 돌아 들어가 발표자에게 질문했다.
행사가 끝나면 피드백이 중요하다고 했잖아..근데 가끔 어떤 피드백들은 내 마음을..
정도만 말했는데 발표자는 내 질문을 바로 이해하고 대답해줬다. "그런 피드백이 있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피드백 속에서 배울 점이 분명히 있으니 그것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또한 우리는 이미 너무 멋진 일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죽을 필요가 없다."라는 조언과 함께 "혹시 내가 안아줘도 될까?"라고 말했다. 나는 그 포옹 한번이 I/O기간 내내 잊혀지지 않았고 큰 위로가 되었다. 미국가서 뭐가 좋았어?라고 묻는 다면 나는 당연히 이 에피소드를 꼽을 것이다. 이후에도 디너파티를 하면서 발표자를 만나 발표 너무 잘들었고 위로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또 한번의 포옹을 받았다. 이렇게 러블리할수가<3
마지막으로 GDG Leads Summit때 받았던 종이에 있던 물음에 답을 하고 후기 1탄을 마치고자 한다.
Why GDG?
그리 대단해 보이지 않는 내가 GDG란 타이틀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는 것이 첫번째이다. GDG라고 하면 일단 나는 멋있어 보이는 것 같다ㅎㅎ는 너무 가벼운 농담이고, 사실 나 혼자서는 이뤄낼 수 없는 것들을 GDG란 명목으로 해낼 수 있다.
1000명이 오는 행사를 내가 만들어갈 수 있을 까? GDG니까 가능하다. 다른 GDG혹은 GDE분들의 도움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그 또한 너무 멋진 일이다. 내가 그런 분들과 함께 일한다니!! 영광영광...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적어도 참가자 한테는 그런 운영진이 되고 싶다. 원하는 행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그런 운영진 말이다. 그런 행사를 진행하고 나면 오는 성취감이 있다. 그것이 내가 GDG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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